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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규원의 ‘날(生)이미지’시론 연구

更新时间:2009-03-28

1. 서론

오규원은 1965년에 문단에 등단하여 2007년 작고하기까지 대략 40여 년간 창작활동을이어오면서 한국의 대표적인 모더니즘 시인으로 평가되어 왔다. 그는 창작 활동의 초기부터 ‘실험적 시작(诗作)의 태도’를 보였으며,그 중심에는 항상 ‘언어의 문제’가 놓여 있었다. 그가 말년에 이르러 관념에 물들지 않은현상 자체의 의미를 획득하기 위하여 사유의방법적 전환을 모색한 결과 ‘날이미지’ 시론을확립하게 되었다. 오규원의 방법론적 고유성과 시학적 독창성이 드러난 ‘날이미지’시와 시론에 대한 선행연구(1)들을 보면 학위논문에서부터 신춘문예 평론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방향에서 제기되면서 그만큼 현장성을 강하게지니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이는또한 ‘날이미지’의 시와 시론이 현재의 한국시에서도 여전히 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는 것을 반증한다. 이렇듯 오규원의 ‘날이미지’에 대한 관심을 따라서 본고에서는 ‘날이미지 시’의 창안과정과 그의 ‘날이미지’ 시론을검토하여 그 이론적 특성을 검토하고자 한다.

首先,将教材中不完整的主题图修改,呈现了三个完整的方阵(见图2),并将文字信息(三个方阵,每个方阵的行列人数等信息)渗透于图中。这时孩子们发现,信息和收集信息的速度和准确率非常高,很快切入教师预设的主题。

2. ‘날이미지’ 시의 창안

오규원은 첫 시집 『분명한 사건』(1971)에서부터 기존 언어에 대한 회의를 보이고, 언어가 지닌 관념을 해체한다. 이 시집에서 오규원이 추구하려고 한 것은 고정된 의미에 물들지 않고 길들여지지 않은 순수한 상태의 언어이다. 이 ‘순수 언어’를 수행하기 위해 그는은유라는 표현 기법을 사용하는데, 이는 이미고착화된 언어를 인식의 틀 안에서 벗어나게하기 위함이다. 은유를 통해 언어에 또 다른의미를 부여함으로써 새롭게 세계를 바라볼수 있는 통찰력을 제공한다.

오규원은 ‘순수 언어’를 지향하는 방법으로언어를 구상(具象)화하고 의물(擬物)화한다.이 의물화는 주관성과 추상적인 모호성에서벗어나 의미를 실제적으로 구체화하려는 작업이다.

고요한 환상의

출장소

뜰, 뜰의

달콤한 구석에서

언어들이

쉬고 있다.

추상의 나뭇가지에

4.在构建人本化、综合性、宽领域的社会服务体系上,政务环境更加优质高效。坚持科学理政、服务优政、廉洁从政,在服务中坚持依法治理、科学治理和人性化治理,使社会治理程序更规范、方法更科学、过程更透明、节奏更快捷、效果更理想。坚持服务与治理并重、政府与民间合力,形成政府勤政务实、社会组织蓬勃发展、公众参与热情高涨的社会共治局面。

살고 있는

언어들 중의

몇몇은

(1)大学生融资能力不足。由于亲情融资的筹资成本低,筹集速度快,并且筹资风险小,在创业实践的过程当中,仍然把向亲朋好友借款作为创业资金来源的首选,他们缺乏整合多元化资源的能力,不善于针对项目的发展情况谋篇布局,缺乏项目的整体规划。更甚者,部分大学生向投资人或投资机构筹集资金时,往往不知如何阐述其创业的想法及其优势,更糟糕的是,有些大学生纸上谈兵而无实际行动。因创业时缺乏深思熟虑,大学生创业融资能力不足往往是致使其获取外部资金支持的短板。

날아다니다

떨어져 죽고.

1.3.3 耕地土壤养分指标区域趋势特征及分级指标 利用Arc GIS 10.2中的地统计学分析模块Geostatistical Analyst中的Trend analysis分析各土壤养分指标的趋势特征。X轴表示正东方向,Y轴表示正北方向,Z轴表示个点的实测值大小,将Rotation Angles中的Location角度旋转至30°或3D Graph的Horizontal角度旋转至120°后可清楚地分析养分空间趋势。每个方向可用一个多项式来拟合,如拟合曲线为直线,说明没有趋势效应;若为确定的曲线,则存在某种趋势效应[10]。

나의

고장난 수도꼬지에서도

뚜욱 뚜욱

根据一项针对12个欧洲国家消费者饮酒偏好的调查,欧洲不同地区的消费者饮酒偏好有所区别,且随着时间的推移,各地区饮酒者的消费偏好也在逐渐发生着变化:在过去50年间,北欧饮酒数量总体出现较大幅度的上升,中部地区饮酒总量虽有增加,但增幅并不明显,而南欧地区饮酒总量则出现了大幅下滑的情况;从最近的调查数据显示,北欧地区最爱啤酒,其次是葡萄酒、烈性酒,中欧地区最爱啤酒和葡萄酒,其次是烈性酒,南欧地区酒类消费者则更偏爱葡萄酒,其次是啤酒,最后是烈性酒。

새끼를 낳은 어미 개

수만의 잎은 제각기

아이들은

어미의 중지에서

韩俊义介绍说,“在过去,一口机井负责300亩地的灌溉,12个小时只能灌溉30亩,300亩地全部灌溉完需要5天5夜。农民需要早晚两次往施肥罐里倒颗粒肥料,完成300亩的施肥就需要起早贪黑倒肥10次。而如今,有了自动施肥机,农民就轻松多啦!现在只要一合电闸,输入几个数据,就彻底把我们从过去施肥、浇水连轴转的繁重劳动中解放出来!机械化自动化操作,既省工又省力!”“他们是改变马卜子农业历史的小分队!”刘玉感叹到。

알을 까고,

고요한 환상의

1.师:茉莉,你们有没有见过?学生说说自己的印象。这篇课文中是怎么描写茉莉的?默读课文,仔细地、从头到尾寻找出课文中提及茉莉的句子,反复读几遍。

출장소

第一,在向省内外客源市场主推“春夏秋冬”旅游线路和生态休闲、农业观光等旅游产品的基础上,按照“季季有活动、月月有推介”的工作方式,采取市场化运作方式,按照政府支持、企业搭台、旅游唱戏的模式,办好凤凰山桃花节、三角金花节,拓林、三溪桥采桔节、垂钓节,梅棠脐橙节、云居山国际禅修文化节等各项品牌节庆和每季主题宣传促销活动。

새가 되어

내려와 쉰다.

―「몇 개의 현상」, 2002:66-67.

위의 시는 ‘언어는 새다’라는 은유로 이루어진다. 오규원은 전략적인 방법으로 은유를 사용하는데, 그는 사물에 육체를 부여하는 과정에 머물지 않고, ‘언어’나 ‘죽음’ 같은 추상적관념으로 의인화한다. 이런 의인화를 통한 은유는 관념어를 대상으로 한 시에 생기를 불어넣고, 폭넓은 공감대를 형성해낸다.

败选后的克里继续担任参议员,2008年12月,当选为参议院外交委员会主席。2009年,克里服务于4个参议员委员会和9个小组委员会,继续活跃在美国政坛。

언어는 추억에

걸려 있는

18세기형의 모자다.

늘 방황하는 기사

아이반호의

꿈 많은 말발굽쇠다.

닳아빠진 인식의

길가

망명 정부의 청사처럼

텅 빈

상상, 언어는

가끔 울리는

퇴직한 외교관댁의

초인종이다.

―「현상실험」, 2002:49.

더운 바람이 겹겹 낀다 옷을

3.信息化有利于图书管理效率提升。信息化的图书管理在管理的流程上做了优化,图书存管、检索、借阅效率大幅提高,由此带来人工成本、管理成本、财务成本的降低。这方面对机关图书馆(室)尤其重要。机关图书馆(室)一般不设专职图书管理员岗位,通常由其他岗位兼职图书管理员工作;机关图书馆(室)一般也没有专门工作经费,预算较为紧张。利用信息化提高图书管理效率,使得机关图书馆(室)低成本运营、高效率服务成为可能。

살아 있는 것은 흔들리면서

튼튼한 줄기를 얻고

잎은 흔들려서 스스로

살아 있는 몸인 것을 증명한다.

바람은 오늘도 분다.

学校官网信息冗杂,不能突出重点,大学生一般通过微信公众号或者SNS社区来实现此类社交。因此一个具有权威性、完整性的综合信息平台有待构建。

건강한 언어의

몸을 엮는 하루를 가누고

들판의 슬픔 하나 들판의 고독 하나

들판의 고통 하나도

《C语言程序设计基础》课程是江西环境工程职业学院应用性本科水土保持专业开设的必修课之一,也是当代大学生应用性人才所需掌握的内容之一。C语言课程实践操作性极强,既要了解相关概念,又要真正动手编程。该课程的开设旨在培养学生严谨的工作作风、敏捷的逻辑思维能力以及互助的团队合作能力。同时,这门课程也是“全国计算机等级考试”二级考试的主要语种之一,通过课程的开设使该专业大部分学生能够顺序通过“全国计算机等级考试”二级(C语言)考试。

다른 곳에서 바람에 쓸리며

자기를 헤집고 있다.

피하지 마라

빈 들에 가서 깨닫는 그것

우리가 늘 흔들리고 있음을.

―「살아 있는 것은 흔들리면서-순례11」, 2002:89.

언어를 굳어 버리게 하는 관념과 언어에 대한 순수한 믿음 사이에서 고뇌하던 오규원은시쓰기에 대한 반성을 시도하는데, 그 결과물이 「순례」 연작이다.(2) 그는 추상적으로 다루었던 관념들로부터 벗어나, 구체적이고 사물적인 이미지들을 확보하려 한다. ‘흔들리면서튼튼한 줄기를 얻고 살아있는 잎’은 주체의내면을 은유적으로 표현한다. 그는 ‘우리가늘 흔들리고 있다’는 삶의 진실을 깨닫고, 절망적이고 소외된 상황을 피하지 않고 오히려자신이 몸담고 있는 구체적인 현실과 마주하여, 현실을 보다 은유적이지만 구체적으로 표현하려 한다.

그러나 “은유란 A=B라는 식의 의미 정하기, 즉 끝없는 대체 관념”에 불과하다. “대상이 되는 불투명한 관념이나 심상을 구체적인사물로 치환”시키거나 또는 “의물화·의인화시켜 그 추상성을 구상성으로 바꾸어놓고 있”으며, 그것은 바로 “무엇은 무엇이다 라는 식의은유적 사고의 정의 내리기에 기대고 있”다는것이다.(3) 그는 이러한 ‘은유적 사고’가 ‘인간중심적 사고’에 입각하여 “세계를 함부로 구속하거나 왜곡하거나 파편화”한다고 보고 더이상의 의미를 갖지 못한다는 결론에 이른다.(4) 그리고 ‘인간이 세계를 의미화하고 조직화하는 존재’가 바로 ‘언어’라는 사실을 지적하면서 ‘인간인 나만이 아닌, 세계와 함께언어를 사는 방법’에 대해 질문을 던지고, ‘날이미지’라는 새로운 시작 방법론을 내세운다.

위험한 나뭇가지 사이를

3.은유적 언술체계와 환유적언술체계

오규원의 ‘날이미지’ 시는 나, 즉 주체 중심의 관점을 버리고, 시적 수사에 있어서도 은유적 언술체계를 주변부로 돌리고 환유적 언술체계(5)를 중심부에 놓는 방법을 추구한다.관념에 감염된 언어를 배제하고, 언어가 존재의 현상(6) 그 자체가 되도록 하고자 한다. 다시 말하면, ‘날이미지’ 시는 ‘날이미지’로 이루어졌고 ‘날이미지’는 현상 그 자체가 된 언어를, 즉 사변화되거나 개념화되기 전의 현상화된 언어를 말한다.

잎 진 후박나무 아래 땅을 파고

뜰에

언어들이 죽는다.

싸락눈이 녹아드는 두 눈을 반쯤 감고

태반을 꾸역꾸역 먹고 있다

배 밑에서는 아직 눈이 감긴 새끼가 꿈틀거리고

턱 밑으로는 몇 줄기 선혈이 떨어지고

그 위로 어린 싸락눈은 비껴 날고

―「후박나무 아래 1」, 2002:86.

위의 시는 환유의 언술체계로 이루어졌다고볼 수 있다. 환유는 인접성에 의한 결합과 접속이기에, 환유를 축으로 하는 언술체계는 서술적이다. ‘후박나무’, ‘새끼’, ‘싸락눈’, ‘태반’,‘선혈’은 ‘어미 개’를 중심으로 하는 시간과 공간에 인접한 사물들이다. 이 인접성의 사물들은 어떤 관념의 해명을 위해 차용된 것이 아니다. 연상되는 인접의 길을 따라 문맥이 이루어져 있는 환유적 사물들은 서로의 연관성속에서 심상화되며, 감각적 지각 속에서 적극수용된다.

은유를 축으로 하는 언어체계가 관념적 의미를 적극 수용하는 의미론적 체계의 한 측면이라면 환유를 축으로 하는 언어체계는 표상적 의미를 적극 욕망하는 세계의 한 국면이기에(7) 환유를 축으로 하는 언어체계는 ‘사실적인 것’이 된다. 이렇게 환유는 인접성에 근거한 사실적 정황들로 이루어진다.(8) 이러한 ‘은유적 언술체계’와 ‘환유적 언술체계’의 대립적차이는 「손」이라는 시에 대한 해명을 통해한층 더 명시적으로 드러난다.

12月1日,十师一八二团按照师市今冬明春“大学习、大培训、大宣讲、大练兵、大比武”活动部署要求,拉开了“大培训”活动序幕,旨在锻造一支爱党爱国爱团场,有文化、讲文明、能致富的新型职工队伍。

개울가에서 한 여자가 피 묻은

자식의 손을 헹구고 있다 물살에

위의 시에서 ‘언어’는 ‘모자’, ‘말발굽쇠’, ‘초인종’ 등으로 대치된다. 이때 대치되는 언어들은 의미론적 유사성을 그 바탕으로 한다. ‘언어’를 설명하기 위해 동원된 다른 사물들은 언어의 의미를 구상화하기 위해 이용된다. 즉,‘모자’, ‘말발굽쇠’, ‘초인종’들은 ‘언어’라는 관념을 밝히기 위해 동원된 각각의 대치관념이며, 그 대치관념은 무수히 존재할 수 있다.이렇게 은유를 축으로 하는 언술체계는 무한한 가능성을 지니고 있지만 자칫 잘못하면“A는 B다”의 구조처럼 자기 복제에 머무를수 있다.

다 헹구고 난 여자가

이번에는 두 손으로 물을 가르며

달의 물때를 벗긴다

몸을 씻긴다

집으로 돌아온 여자는 그 손으로

돼지죽을 쑤고 장독 뚜껑을

연다 손가락을 쪽쪽 빨며 장맛을 보고

이불 밑으로 들어가서는

사내의 그것을 만진다 그 손은

그렇다-언어이리라

―「손」, 2002:110.

위의 시에서는 마지막 시행에 이르기까지언어와 직접 관계가 없는 한 여자의 ‘손’이 맡고 있는 묘사로 일관되어 있어 ‘인접성 환유’가 주축을 이루고 있다. 하지만 “그 손은/그렇다-언어이리라”라는 시구는 앞서 배치되어있는 모든 환유적 언어들을 감싸면서 시 전체가 ‘은유적 구조’로 뒤바뀌게 된다.(9)

4. ‘사실적 현상(환상)’과 ‘현상적(환상적) 사실’

오규원이 말하는 현상은 심리적 현상이거나관념적 현상이 아닌 실제적이며 사실적인 현상이다. 이 현상적 사실이 이미지화되면 그것이 바로 ‘날이미지’가 된다. 세계는 파편화된이미지, 파편화된 개념 속에 있지 않고 ‘전적’으로 존재하기에, 그 전적인 존재의 본질과언어는 왜곡되지 않은 ‘사실적 현상’을 통해서보아야만 온전히 파악할 수 있다.

오규원은 허위와 관념적 의미에 대립하는사실과 현상을 ‘두두물물의 말’이라고 지칭한다. ‘두두물물’은 두두시도 물물전진(頭頭是道物物全眞: 사물 하나하나가 전부 도이고 사물하나하나가 전부 진리다)이라는 선가(禪家)의말에서 온 것이다.(10)

‘현상’은 개념적·사변적 언어와 거리를 두고, 감각적·사실적 언어와 관계되므로 왜곡없이 세계와 닿는 시각적 진실과 직관적 인식을 기저로 한다. 오규원은 ‘날이미지 시’ 또한인식을 거쳐 작품화된다는 것을 도표(11)로 정리하여 설명하였다. ‘날이미지’ 시는 환유를인식코드로 가지며, 인식된 내용은 ‘사실적현상’과 ‘사실적 환상’의 형태로 나타난다. 이같은 인식을 바탕으로 이루어지는 작품의 수사코드는 묘사의 형태이며, 이때 작품의 내용인 이미지의 형태는 ‘현상적 사실’과 ‘환상적사실’로 나타난다. 이 같은 변화는 언어화를거치면서 달라지는데, ‘사실적 현상’을 인식하여 언어로 옮겼을 때는 ‘현상적 사실’이 된다.(12) 이때 ‘사실적 현상’은 객관적 실체인‘두두물물’의 현상이며, ‘현상적 사실’은 실제에 부가된 이미지인 ‘두두물물’의 말이 된다.

① 한 여자가 길 밖에머리를 두고길 안으로 간다

② 여자의 치마 끝에서길이 몇 번 펄럭거린다

③ 작고 둥근 자갈과작고 둥근 자갈 위의 길을 지나은행나무에 걸린허공 아래로 간다

④ 길 밖에서메꽃이 하나 이울고

⑤ 여자가 허공을 거기에 두고길에 파묻힌다

⑥ 허공에 기대고 있던 아이가여자의 치마를 길 밖으로잡아당긴다

―「여자와 아이」, 2002:226.

오규원은 ‘사실적 현상(환상)’과 ‘현상적(환상적) 사실’의 차이를 “언어화(작품화) 이전과 이후의 차이에서 비롯되는 것”(13)으로 설명한다. 즉 ‘사실적 현상’이 언어화되기 이전의 ‘객관적 실재’의 현상이라면, ‘현상적 사실’은 그 현상을 언어로 옮겨놓은 것이자 ‘객관적 실재’에 부가된 이미지라는 것이다. 위의시에서 ①, ③, ④, ⑤, ⑥은 “모두 사실을 기반으로 하는, 현상적 사실”이라고 언급되지만,②만은 다른 명칭을 부여받는다. 즉 ②는 펄럭거리는 치마 때문에 길이 펄럭거리는 것처럼 보이는 환상적 사실이라는 것이다.

그에 따르면, 이러한 ‘사실적 환상’은 과학의 차원에서 보면 ‘착시 현상’에 불과하지만,시계(视界)가 드러내놓고 있는 어떤 이상현실(异常现实)도 그대로 수용하는 ‘시각적(视觉的) 진실’을 담아내고 있는 것이기에 “비논리적인 면이 논리적인 개념성과 사변성의 세계를 허물고 또 다른 순수 직관의 세계”를 세우는 것이 된다.

이렇듯 ‘날이미지’ 시가 ‘이상현실’을 그대로받아들여 ‘환상적 사실’의 이미지를 직조해낸다고 할 때, 그것은 시각적 사실의 객관적 재현이라는 기계적 기능이 산출해낸 ‘사진’의‘사실성’을 넘어서는 다른 ‘사실 reality’의 세계를 향해 나아갈 수밖에 없다. 결국 사진이나 회화에서는 구현되기 어려운 시간적 순차성과 그 ‘살아 있는 현상’을 기록한 ‘살아 있는 언어’가 바로 ‘날이미지’ 시이다. 따라서그것은 어떤 한 순간에 고정적으로 배치되어있는 정물적인 윤곽과 형태를 그대로 모사하려는 ‘재현 representation’의 수사학을 동반하지 않는다. 오히려 인간적 시선으로는 쉽사리잘 포착되지 않는, ‘시간적 순차성’에 의해‘존재’가 새롭게 생성되고 변환되는 바로 저‘살아 있는 현상 세계’를 드러내려는 방법을취한다고 볼 수 있다.

오규원이 “사진도 의사소통의 언어체계에서벗어나는 문학이 언어처럼, 시각적 사실의 객관적 기록이라는 본래의 기계적 기능에서 벗어날수록 ‘예술’이 되는 것이다”(14)라고 말했던 것과 “세계는 파편화된 이미지 속에 있지않다. 세계는 전적으로 있다. 그 전적인 존재의 본질, 존재의 언어는 왜곡되지 않은 ‘사실적 현상’을 통해서 보아야 한다.”(15)고 진술했던 것 역시 고정된 사물의 정물적 재현이 아니라, ‘시간적 순차성’에 따라 생생하게 살아움직이고 있는 ‘현상’의 세계를 추구하는 ‘날이미지’ 시의 다른 ‘사실성’을 전제하고 있는것이라 할 수 있다.(16)

5. 결론

오규원은 초기시부터 ‘순수 언어’를 지향하면서 은유라는 표현 기법을 사용하였다. 은유적 사고는 의미론적 유사성에 바탕을 두고 세계를 명명하고 해석하지만, 은유의 기본 틀은하나의 관념을 밝히는 또 다른 관념에 불과하다. 이렇게 무한히 존재하는 대치 관념들은모든 것을 의미할 수 있게 되다가 종국엔 무의미해져 버리게 된다. 이런 결론에 도달하게되자 오규원은 ‘날이미지’라는 새로운 시작 방법론을 내세우게 된다. ‘날이미지’ 시론의 특징을 다음과 같이 정리해볼 수 있다. ‘날이미지’ 시는 어떤 동일성의 우주를 전제하면서하나의 사물(관념)을 다른 수많은 사물(관념)로 대치하여 해명하려는 것이 아니라, 그 사물과 항상 더불어 곁에 있는 다른 사물들이생생하게 살아 움직이는 세계를 포착하려는것이다. 따라서 ‘날이미지’ 시는 ‘은유 구조’와‘대체 관념’을 거부할 수밖에 없다.

(1) 진순애, 「‘과’의 시학」, 『현대시학』, 1997.10; 문혜원, 「두두와 물물, 허공의 부드러운열림」, 『문학동네』, 1999; 류신, 「자의식의투명성으로 돌아오는 새」, 『현대문학』, 2003;문혜원, 「길, 허공, 물물, 그를 따라 떠나는여행」, 『애지』, 2000; 이정은, 「오규원의‘날이미지’ 시의 구조적 특성 연구」, 동국대학교 석사학위논문, 2000; 김진수, 「날이미지 시의 의미론적 차원」, 『문학과 사회』,2005 등이 있다.

(2)이연승, 「오규원 시의 변모과정과 시쓰기방식연구」, 이화여자대학교 박사학위논문,2002:38.

(3)오규원, 「날이미지의 시」, 『날이미지와 시』,문학과지성사, 2005:109.

(4)오규원은 ‘임제의 죽이기’를 예로 들며 은유적 사고체계라는 허상에 기대지 말라고 한다. “임제는 법에 도달하려면 ‘마주치는’ 모든 것을 죽이라고 한다. 그가 법에 도달하는 방법은 강자의, 힘의 논리가 그 밑에 깔려 있는 ‘죽이기’이다. 이와 같은 ‘죽이기’는놀랍게도 우리들 사고의 기본축인 은유적사고구조와 매우 유사하다. 은유적 사고 구조의 기본 틀은 A=B이다. 이 구조의 특성은 B가 한없이 바뀔 수 있다는 데 있다. 그러니까 A=B, C, D, E, F, G…… 이렇게 A가 다른 존재로 끝없이 치환 또는 대체될수 있는 것이다. 이런 관점에서 본다면, 비극적이게도 새로운 세계를 탐구하는 시인이라는 이름의 우리들 대부분은, 끝없는 치환또는 대치관념 사냥꾼에 불과하다. 새로운세계라고 하는 것은 언제 바뀔지 알 수 없는 하나의 대치관념일 뿐인 것이다.” 오규원, 「조주의 말」, 『날이미지와 시』, 문학과지성사, 2005:42-43.

(5)은유적 언술체계와 환유적 언술체계라는 용어는 오규원이 1991년 『작가세계』 겨울호에 실린 「은유적 체계와 환유적 체계」라는글에서 처음 쓰고 있다.

(6)오규원은 현상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한다.“만약 우리가 명명하는 것이, 즉 정(定)하는것이 세계를 끊임없이 개념화시키는 것이라면, 명명하는 사고의 근본인 은유적 사고의축을 버리고, 그리고 그 언어도 이차적으로두고, 세계를 ‘그 세계의 현상’으로 파악하면 어떻게 되는 것일까―라는 것이 지금의나, 나의 세계이다. 현상은 굳어 있는 개념도 아니며, 추상적인 관념도 아니다. 그것은존재의 살아 있는 의미망―즉, ‘날(生)이미지’가 아닌가.” 오규원, 「‘살아 있는 것’을위한 조주」, 『날이미지와 시』, 문학과지성사, 2005:29-30.

(7)오규원, 「은유적 체계와 환유적 체계」, 『날이미지와 시』, 문학과지성사, 2005:18.

(8)은유가 유사성에 의한 선택과 대치라는 사고의 한 축이라면 환유는 인접성에 의한 결합과 접속이라는 한 축이다.

(9)한 편의 시를 한 국면으로 볼 때 은유적 언어체계와 환유적 언어체계에 대하여 오규원은다음과 같은 표로 자신의 생각을 요약했다.오규원, 「은유적 체계와 환유적 체계」, 『날이미지와 시』, 문학과지성사, 2005:21.

  

?

(10)이정은, 「오규원의 ‘날이미지’ 시의 구조적특성 연구」, 동국대학교 석사학위논문, 2000:18.

(11)오규원은 다음과 같은 도표로 그의 현상에대한 인식의 코드와 내용을 밝히고 있다.오규원, 『날이미지와 시』, 문학과지성사, 2005:92.

  

?

(12)오규원은 다음과 같이 덧붙이고 있다. “내시의 이미지는 ‘현상적 사실’과 ‘환상적 사실’이라는 양극으로 운동하고 있다. 양극을한 자리에 대지에 뿌리내리게 하는 것이‘사실적 현상’이다. 내가 1970년대 중반‘등기되지 않은 현실’이라고 말한 그 환상.그 환상을 다시 만나고 있는 것이다. ‘현실의 끝’인 환상(그러므로 환상은 현실의 한부분이다)과 ‘환상의 끝’인 현실(그러므로현실은 환상의 한 부분이다). 그리고 물물의 시(詩)인 현상과 환상을 ‘사실적’ 토대위에 ‘날이미지’로 옮겨 놓기의 결과물이‘날이미지’ 시이다. 오규원, 『날이미지와시』, 문학과지성사, 2005:86-87.

(13)오규원, 『날이미지와 시』, 문학과지성사,2005:3.

(14)오규원, 『날이미지와 시』, 문학과지성사,2005:71

(15)오규원, 『날이미지와 시』, 문학과지성사,2005:47

(16)이찬, 「오규원의 ‘날이미지’ 시론 연구」,『한국시학연구』 30, 2011:244-245.

[1] 오규원, 『오규원 시 전집 1, 2』, 서울: 문학과지성사, 2002.

[2] 오규원, 『날이미지와 시』, 서울: 문학과지성사,2005.

[3]김진수, 「날이미지 시의 의미론적 차원」,『문학과 사회』, 2005.

[4] 류신, 「자의식의 투명성으로 돌아오는 새」,『현대문학』, 2003.

[5] 문혜원, 「길, 허공, 물물, 그를 따라 떠나는여행」, 『애지』, 2000.

[6] 문혜원, 「두두와 물물, 허공의 부드러운 열림」, 『문학동네』, 1999.

[7] 신주철, 「오규원과 비스바와 쉼보르스카의시작품 비교 연구」, 『세계비교문학 연구』제28집, 2009.

[8] 오연경, 「날이미지와 사건의 시학」, 『동아일보』, 2009. 1.

[9] 이정은, 「오규원의 ‘날이미지 시’의 구조적특성 연구」, 동국대학교 석사학위논문, 2000.

[10] 이찬, 「오규원의 ‘날이미지’ 시론 연구」,『한국시학연구』 30, 2011.

[11] 진순애, 「‘과’의 시학」, 『현대시학』, 1997.

[12] 함종호, 「날이미지 시의 표상 공간」,『도시인문학연구』 제2권 1호, 2010.

[13] 함종호, 「날이미지 시에서의 환유 양상」,『인문과학연구』 제26집, 2010.

 
金红月
《韩国语教学与研究》2018年第01期文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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